"애인해도 되겠어?" 노인 추태…"혼자 등산 말라" 경고 나올 정도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4-25 09:48   수정 2026-04-25 10:24



30대 여성 등산객에게 성적 농담을 건네는 한 노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등산하는 여자 꼬시는 할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구독자 33만명을 보유한 등산 전문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가 지난 3일 공개한 영상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는 유튜버와 친구가 경기 부천시 원미산을 오르던 중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쉬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한 노인이 다가와 옆자리에 앉은 뒤 말을 걸기 시작했다. 노인은 "몇살? 아이고 예뻐라"라고 물었고, 여성들이 "서른살이다"라고 답하자 "뭐야? 서른 살이야? 서른이래"라며 "내 딸은 사십이 훨씬 넘었지"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덕담처럼 이어지던 대화는 곧 부적절한 발언으로 번졌다.

노인은 갑자기 "애인해도 되겠어?"라고 물었고, 당황한 여성들이 "네? 뭐라고요?"라고 되묻자 다시 "애인해도 되겠냐고"라고 말했다. 이에 여성들이 "누가요?"라고 하자 노인은 "나"라고 답했다.

결국 여성들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들은 "처음엔 잘못 들어서 그냥 넘기려고 했다", "당황해서 못 들은 척 대답하지 않았다"며 당시 불쾌했던 상황을 전했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등산로와 공공장소에서의 부적절한 언행이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네", "항상 힐링하면서 보는데 분위기를 흐렸다", "따님 분이 꼭 영상을 봤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등산로는 인적이 드문 특성상 범죄에 노출되는 공간으로 지목된다. 2012년 제주 올레길에서 한 40대 여성 등산객이 살해됐고 2014년에는 무려 4년간 홀로 산에 오르는 여성 등산객을 표적으로 음란 행위나 강도를 일삼고 성폭행까지 저지른 이른바 '다람쥐 바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힌 이후 관련 범죄가 잇따랐다.

지자체와 경찰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외곽을 잇는 156㎞ 길이의 둘레길에 대한 범죄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CCTV를 크게 늘렸으며 경찰서 중 전국 최초로 드론순찰대를 꾸렸다. 노원구의 둘레길은 매일 일출·일몰 시간대 노원안전순찰대 요원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산 속에 백만송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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