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저렴하다'…451만원 급등에 '이곳'으로 유턴

입력 2026-04-26 09:03   수정 2026-04-26 09:36

사진=한화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항공권 부담이 커지자 여행객들이 호텔·리조트 예약으로 눈을 돌리면서 숙박업계는 특수를 맞는 분위기다.

26일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 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해외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 2월 대비 75%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면 국내 숙소 예약 건수는 2월 대비 107%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5월 발권 항공권에는 최고 단계인 33단계 유류할증료가 적용됐다. 장거리 노선은 두 달 만에 유류할증료가 5배 이상 뛰며 여행 비용 부담을 키웠다.

대한항공 기준 일본 후쿠오카, 중국 칭다오행 단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3월 편도 1만3,500원에서 4월 4만2,000원, 5월 7만5,000원으로 두 달 새 5.6배로 올랐다.

뉴욕 등 일부 미주 노선은 3월 편도 9만9000원에서 4월 30만3000원으로 이미 3배 이상 올랐고, 5월에는 56만4000원으로 올랐다. 3월과 비교하면 5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4인 가족 왕복 기준으로 환산하면 유류할증료만 451만2000원에 달한다.

실제 대형 여행사의 미주·유럽 등 장거리 상품 예약은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 숙소는 통상 3월 감소 후 4월 회복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숙소는 오히려 작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수요가 몰리면서 지방 거점 리조트와 호텔 투숙률도 상승했다. 한화리조트 의 4월 평균 투숙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p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주가 96%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보다 21%p 뛰었다. 제주도 16.2%p, 대천 13.5%p, 해운대 8.8%p 상승하며 지방 관광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다음 달 예약률도 높다. 해운대는 87.9%, 경주는 82.5%로 이미 지난해 실제 투숙률을 넘어섰다.

이랜드파크 의 켄싱턴리조트 경주·서귀포,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도 4월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했다.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켄싱턴리조트 전 지점 평균 예약률은 90%를 넘겨 주요 지점 만실이 예상된다.

강원권 리조트도 강세다. 접근성 개선과 자연 친화 여행 선호가 맞물리며 설악밸리·설악비치의 5~6월 주말 예약률은 80% 수준을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 예약도 지난해보다 빠르게 차고 있다.

도심 호텔도 높은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이달 객실점유율 90% 수준을 유지했다. 레스케이프, 포포인츠 조선 명동, 포포인츠 조선 서울 등도 85~93% 수준을 기록했다.

웨스틴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 역시 객실점유율이 80%를 웃돌며 지난해보다 약 10%p 상승했다.

호텔신라 는 제주 지역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관광지 인근 신라스테이 일부 지점도 투숙률이 증가했다. 롯데호텔 은 부산과 해운대 호텔의 4월 투숙률이 지난해보다 약 10%p 올랐고 제주도 5%p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 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4월 객실 예약률이 89% 수준으로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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