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장 총격은 자작극"…SNS 뒤덮은 음모론

입력 2026-04-27 12: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온라인에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음모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장 총격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각종 허위 정보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음모론은 사건이 조작됐다는 주장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주변 인물들이 여론 악화를 덮기 위해 사건을 꾸며냈다는 식의 주장을 제기했다.

SNS 분석기업 오디엔스 산하 트윗바인더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정오까지 엑스(X·옛 트위터)에는 '조작된'(staged)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게시물이 30만건 이상 급증했다.

용의자를 둘러싼 허위 정보도 잇따랐다. 일부에서는 용의자가 이스라엘과 연관돼있다는 주장을 퍼트렸고 인공지능(AI) 도구로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근거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지만, 온라인상에는 그가 사살됐다는 주장과 정치적 성향이나 동기에 대한 추측도 난무했다.

NYT는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조회수를 높여 팔로워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사실과 다른 게시물을 무분별하게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엑스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팔로워 수와 조회수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NYT는 또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활발하게 SNS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자들에게 사건들 관련 게시물을 올리도록 독려하면서 음모론적인 사고를 부추겨 왔다고 지적했다.

대형 총기 난사 사건과 음모론에 관한 언론 보도를 연구해온 어맨다 크로퍼드 코네티컷대 교수는 "진실을 밝히고 사실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확립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대중은 그런 인내심이 없다"며 "이런 이유로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질문에 관한 조작된 서사가 즉각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종종 공유하는 사람의 편견이 반영돼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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