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외곽지역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강남권도 반등을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전·월세 시장의 불안 속에,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추세적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사회부 신재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서울 서초구가 1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송파구는 오름 폭이 더 커졌네요?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주보다 0.14% 올랐습니다. 용산과 강남을 제외하곤 23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서울 외곽 지역 상승세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의 상승률이 커졌습니다.
먼저 외곽 지역부터 보면요. 성북(0.21%)과 강서(0.21%), 관악(0.21%) 그리고 금천(0.21%)이 0.2% 넘게 올랐습니다.
한강벨트에서는 성동(0.14%)과 양천(0.17%)의 오름 폭이 커졌고, 강남권에서는 강남을 빼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송파(0.1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실수요가 몰리는 경기도도 광명(0.31%)과 구리(0.29%), 화성 동탄(0.2%)을 비롯해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앵커>
지금 부동산 시장은 투기세력이 아닌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는 시장 아닙니까? 정부의 강력한 규제도 효과가 없어 보이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전·월세 시장의 불안입니다. 다주택자 규제와 토허제로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지역에 전·월세 물량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서울 송파구 전셋값은 일주일 새 무려 0.51%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세 매물이 없으니 가격이 오르고, 이로 인해 주거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매매로 돌아서 집을 사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앞으로 예정된 입주 물량도 적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당분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왔다구요.
<기자>
부동산 전문가 7명에게 서울 집값 전망에 대해 물었는데요.
이 가운데 6명은 집값이 '추세적인 상승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당장 해결이 쉽지 않은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집값 상승을 이끄는 구조적인 상승장에 들어섰다는 겁니다.
특히 7명 중 5명은 향후 6개월~1년 사이 서울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승 폭에 대해선 4명이 3~5%로 답했고, 10% 이상 오를 걸로 예상한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축 공급 부족과 전세난 그리고 정부의 시장 개입이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임대차를 놓는 사람들을 전부 비거주 투기꾼으로 몰아감으로써 실거주 1주택 정책으로 간다면 전·월세 폭등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임대차 가격 상승이 매매 시장을 자극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정부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상당한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들을 내놨습니까?
<기자>
먼저, 대다수 전문가가 과도한 대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 결과적으로 현금 부자만을 위한 시장이 됐고, 이주비 대출 규제로 정비사업이 어렵게 돼 공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애최초 대출에 대해선 대출 문턱을 낮춰주거나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등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사실상 올해 하반기로 예고된 부동산세 인상에 대해서도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주택 가격이나 실거주 기간에 따라 보유세 인상률을 다르게 가져가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건설사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