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사진, 내일은 당신 차례"…멜로니 총리의 경고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5-06 16:20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된 자신의 딥페이크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온라인상 허위 이미지 확산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최근 페이스북과 X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옷 차림으로 합성된 딥페이크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해당 사진에 'AI로 합성된 이미지'라는 문구를 함께 달았다.

그는 "딥페이크는 누구든 속이고 조종하고 표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도구"라며 "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게시물에는 한 SNS 이용자가 멜로니 총리를 향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게시글을 올린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AI로 생성된 내 가짜 사진이 유포되고, 일부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를 진짜처럼 속이고 있다"며 "진짜 문제는 사람들이 공격과 거짓을 퍼뜨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믿기 전에 확인하고, 공유하기 전에 생각해야 한다"며 "오늘 저에게 일어난 일이 내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난해 9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포괄적인 AI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는 고위험 AI 활용 제한, 딥페이크 사진 처벌, 14세 미만 AI 사용 제한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은 한 음란사이트에서 이탈리아 유명 여성 정치인의 사진을 조작해 게시한 사건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뒤 마련됐다.




(사진 =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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