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쇼크 2.0 온다"…美재계, 트럼프 방중 앞 경고

입력 2026-05-11 20:06  


미국 재계가 중국 산업 영향력이 전 세계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차이나쇼크 2.0'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상공회의소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의 차세대 산업 정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전 세계 영향력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산업 전반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과 첨단 기술 분야까지 정책 개입 범위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무역 의존도 심화를 꾀한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수출 통제 등 정책 수단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다른 국가의 공급망 다변화를 견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둔 시점에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상공회의소는 각국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하며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주요 제조업 국가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가치 사슬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한국, 독일, 일본 기업들이 핵심 산업에서 중국 기업에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핵심 분야로는 핵심 광물 반도체 웨이퍼 자석 등이 거론됐다. 보고서는 이들 영역에서 중국이 이미 상당한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2019년 이후 중국의 무역흑자가 두 배 늘어 약 2조달러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이 '차이나쇼크 2.0' 진단의 배경으로 설명됐다.

외르크 부트케 전 중국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특히 한국 일본처럼 제조업과 수출 중심 경제가 큰 위협에 직면했다"며 "유럽 역시 중국의 과잉 생산과 환율 영향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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