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피한 한국타이어…6월 유럽서 가격 올린다

최민정 기자

입력 2026-05-12 14:31   수정 2026-05-12 14:36

    <앵커>
    유럽연합 EU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타이어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국타이어만 넥센과 금호타이어의 10분의 1 수준인 관세를 부과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졌는데요,

    한국타이어는 오는 6월 유럽서 가격 인상까지 검토하며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한국타이어만 유럽에서 관세가 낮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낮은 중국 의존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EU는 중국 생산 비중과 조사 협조 등을 감안해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정했는데요.

    중국 기업에게는 최대 52.1%의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유럽 내 생산능력이 가장 크고 중국산 비중이 30%로 낮은 한국타이어는 3.4%의 관세가 부과됐는데요.

    반덤핑 조사 과정에서 '의무 답변자'로 지정돼 재무와 생산 원가 데이터를 제출해 최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았습니다.

    기타 답변자로 분류된 넥센타이어와 중국산 비중이 50%인 금호타이어의 경우 29.9%의 관세가 매겨졌습니다.

    6월 중순 최종 관세율 확정을 앞두고 한국타이어는 이 수치를 유지하거나 더 낮추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앵커>
    6월 유럽의 최종 관세율이 확정되면 한국타이어가 가격 인상까지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경쟁사들에게는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지만, 한국타이어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한국타이어는 "관세율이 최종 확정되는 6월 이후부터 유럽에서 판가 인상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이슈는 물론 원가 부담도 작용했는데요.

    이란 사태 이후 자동차 타이어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와 천연고무 모두 가격이 오른 영향입니다.

    물류비까지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심해지자, 판가 인상으로 부담을 덜어내는 겁니다.

    업계에선 "하반기 5~7% 가격 인상을 진행하면 비용 부담이 상쇄될 수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주목할 점은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판가 인상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전체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건데요.

    한국타이어는 내년 헝가리 공장 증설까지 나서며 유럽 내 타이어 생산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은 얼마나 오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증권가에선 한국타이어가 유럽에서만 올해 5조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봅니다.

    하반기 가격 인상까지 이뤄지면 더 늘어날 수 있는건데요.

    다른 국가와 달리 유럽에서만 고인치 타이어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고인치 타이어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만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덕분에 1분기 매출액 5조 3천억 원, 영업이익 5천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했습니다.

    미쉐린(12%)과 컨티넨탈(14%)과 비교해도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높은데요.

    한국타이어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첫 연간 영업이익 2조 시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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