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항공 뜬다…합병비율 '1대 0.27' 주가 영향은

박승원 기자

입력 2026-05-14 14:18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어제(13일) 이사회에서 합병계약 체결 안건을 승인한데 이어 오늘(14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 일자를 공식화했습니다.

    지난 2020년 인수 추진 발표 이후 약 5년6개월간 이어진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된건데요.

    통합 대한항공은 자산 규모 약 4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을 보유한 글로벌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게 됐는데, 양사 합병 시너지 효과와 함께 향후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먼저 어제(13일)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비율이 나왔는데, 어떻게 산정됐나요?

    <기자>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비율은 1대 0.2736432입니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기준시가에 따라 산정됐는데요.

    쉽게 말해 기존 아시아나항공 10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27주는 대한항공 주식으로 받고, 0.36주에 해당하는 금액은 현금으로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이번 합병 비율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먼저 대한항공 주주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새로 발행되는 대한항공의 주식수는 2034만주로, 이미 발행된 주식수(3억 6,822만주)의 5.5%에 해당됩니다.

    즉 대한항공 주주들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지분율이 5.5% 희석되는 결과를 받게 되는건데요.

    대한항공 주주의 입장에선 주주가치 희석 부담이 커져 주가 하락을 우려할 수 있지만, 좀 더 크게 보면 소위 남는 장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양사 합병으로 대한항공의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지분율 희석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실제 양사가 통합을 잘 이뤄낼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ROA는 대한항공의 수준으로 개선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대한항공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지난해 대한항공 당기순이익의 19%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여의도 증권가의 진단입니다.

    즉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주식수 희석비율보다 3배 이상 높은 만큼, 주가 하락보단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오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장중엔 14%까지 치솟았는데, 이번 합병 비율이 아시아나항공에게도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는건가요?

    <기자>

    합병 비율도 나쁘지 않고, 여기에 불확실성 해소,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 이 모든 게 바로 오늘(14일) 주가로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이 가운데 합병 비율로 살펴보면요.

    현재 아시아나항공 주주들은 어제(13일) 종가 6,730원인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7,030원에 팔 수 있는 기회와 7,046원의 가치를 갖는 대한항공 0.273643주로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오늘(14일) 14시 기준 7,50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매수청구권 가격은 물론, 대한항공의 주식 교환 가치도 넘어선건데요.

    즉 시장에선 이번 합병으로 대한항공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 이게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어제 이사회 승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가 대한항공의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도약을 위한 양사 합병 시너지일텐데요. 합병 시너지 효과 바로 볼 수 있는건가요?

    <기자>

    시간의 문제로, 합병 효과는 기대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여의도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양사 합병이 워낙 복잡한 사안이라 당장 즉각적인 이익으로 나타나진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건데요.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 두 대형항공사(FSC)는 그간 불필요한 내수 경쟁을 벌였는데요.

    하지만 이번 통합으로 몸집이 대폭 커진 만큼,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항공기 정비·수리·개조인 MRO, 무인기 등 신사업 확장이 동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 두 대형항공사의 계열사간 통합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의 경우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중복 노선 효율화와 고정비용 감소 등이 바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단기간에 나올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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