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콜라부터 콘돔까지…"앞으로 더 오른대" 공포에 곳곳서 아우성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5-14 19:53   수정 2026-05-14 19:58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전 세계 각국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패닉바잉'을 떠올리게 하는 소비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공급 차질을 우려해 한번에 4~5묶음씩 사가는 소비자가 늘었으며, 호주에서는 운전자와 농부들을 중심으로 연료통 수요가 몰리며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중국에서는 콘돔 부족을 우려하는 게시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인도에서는 캔 음료 공급이 제한되면서 다이어트 콜라가 새로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기업들도 원자재와 제품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부 국가는 정부가 직접 대응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나프타 부족으로 의료용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주사기 매점매석 특별단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호주는 지난주 국내 연료 비축 확대를 위해 100억달러 규모 패키지를 발표했고, 일본 총리는 석유화학 기업들에 연말까지 충분한 나프타 기반 제품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코로나19 초기의 휴지 사재기는 피할 수 있던 공포였지만, 최근의 석유 등 필수품 사재기는 실질적인 공포"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불안 심리보다 실제 공급 부족 가능성이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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