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은 가격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가격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절정을 기록한 후 이란 사태를 겪으며 급락했다가, 5월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는 추이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6% 이상 급등하며 1월의 높은 변동성을 떠올리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가격 움직임이 금과 동행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하락 압력을 받은 이후, 달러화 약세가 재개되며 귀금속 가격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의 급등세는 다시 작년의 은 시장 실물 부족 재현을 시사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은 가격 반등 국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 런던귀금속시장연합회(LBMA)의 중국 브랜드 2개에 대한 적정 재고 '유예' 조치다.
이는 다시 실물 은 부족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에 제외된 중국 은 제력업체들은 각각 연간 1,000톤과 300톤 생산 규모로 전체 은 시장에서 약 4%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의 인도를 유예한 것은 전체 공급량 4%가 서구의 최대 거래소들에게 인도 불가능한 물량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연구원은 "표면적인 이유는 감사법인이 지난해 보고서(Responsible Silver Compliance Report)에 '한정' 의견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인도 비용, 중국 정부의 은 수출 통제로 인한 인도 불가능 리스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은 중국 은 시장과의 고립을 통한 진영 구축의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화폐가치절하거래'(Debasement Trade)의 재개 가능성도 변수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귀금속, 원자재, 암호화폐, AI·혁신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까지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으로 피신하는 전략'을 말한다.
홍 연구원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의 대차대조표 축소 의지는 미국의 '부채의 화폐화'를 막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Debasement Trade를 완화시킨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기대가 변하면서 이것이 재개될 경우 은 시장은 다시 투기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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