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 등 일본의 비주얼 콘텐츠 창작자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프리랜서협회와 공동으로 웹툰·일러스트 작가 등 약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2%가 생성형 AI 때문에 '수입이 줄었다'고 답했다.
'수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9%에 그쳤으며, 49%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특히 소득 감소를 경험한 응답자 가운데 20%는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입 감소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기업 등 거래처가 AI 대체로 발주량을 줄였다'(40%)는 점이 가장 많았다. '경쟁자의 AI 활용'(24%)이 뒤를 이었다.
현장에서는 단순·반복 작업을 중심으로 AI 대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40대 한 일러스트레이터는 "사람이 4시간 걸릴 작업을 AI는 10분의 1 이하 시간에 끝낸다"며 범용 아이콘 등의 제작을 기업들이 AI로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한 불안감도 컸다. 응답자의 49%는 '향후 3년 내 수입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체의 6%는 아예 창작 활동을 접는 폐업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저작권 침해나 무단 학습에 대한 우려로 거래처로부터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명'을 요구받는 사례(24%)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일본 내에서 프리랜서 창작자의 권리와 창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사회적 장치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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