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36년 만에 사명 변경..."AI로 돈 버는 회사"

강미선 기자

입력 2026-05-19 15:49   수정 2026-05-19 15:49

    AI 매출, 1분기 비중 11% 빅테크 전환율 5% '근접'
    한글과컴퓨터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전략 발표회 'HANCOM : THE SHIFT'를 열고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Sovereign Agentic OS)'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매출 실적을 시장에 공개하고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알렸다.

    한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5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분(162억 원)의 54.6%가 AI에서 나왔다. 지난해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한컴 솔루션을 이용하던 기업 고객 중 54%가 갱신 시점에 AI 패키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AI 매출 비중이 1년 전 0.04%에서 11.21%로 급등했고 월평균 AI 매출은 사업계획 대비 200%를 웃돌 고 있다.

    한컴 B2B 고객의 AI 패키지 전환율은 4.2%다.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글로벌 빅테크의 AI 전환율 약 5%에 근접한 수준이다. 외형 성장과 동시에 영업이익률 29%를 유지하며 수익성도 지켰다.

    글로벌 첫 타깃은 유럽이다. GDPR·AI Act 등 규제로 데이터 주권 수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제도화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컴은 현지 AI·SI 파트너 3곳과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 중 프랑스·폴란드 정부 공인 하이테크 R&D 기업과는 이미 업무협약을 완료한 상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서 한컴의 새로운 36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36년 만에 사명을 '한글과컴퓨터'에서 '한컴(HANCOM)'으로 변경한다. 또 '한컴오피스 2024'를 끝으로 연식제 패키지 출시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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