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욕먹고 안 가도 욕먹어"…트럼프 '주말에 어쩌지'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5-22 10:27   수정 2026-05-22 11:0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예정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참석 여부를 두고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결혼식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내가 지금 이란 문제와 다른 일들 한가운데 있다"며 "좋은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참석해도 욕을 먹고, 참석하지 않아도 욕을 먹을 것"이라며 "물론 '가짜 뉴스'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말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바하마에서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2월 백악관에서 열린 연말 파티에서 이들의 약혼 소식을 직접 발표하면서 화제가 됐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아들의 결혼식에 "가보려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란 전쟁 상황을 거론하며 참석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여러 정치적 사안에서 이미지나 평판에 비교적 무심한 편이었지만, 이번 사안만큼은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미국인들이 치솟는 휘발유 가격과 식료품 비용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밤새도록 파티를 즐기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도 알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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