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멈추지 않은 순례길…사우디 '최고 경계 태세'

입력 2026-05-24 14:56  

올해 하지 25∼30일 이란 수천명 긴장속 사우디 메카로
사우디 메카 내 신전 카바를 돌며 수행중인 순례자들. 사진=연합뉴스
이슬람 성지 순례 '하지'(Hajj) 기간을 맞아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에서도 수천명의 순례객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 향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대규모 순례 행사가 열리면서 안전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는 이슬람력 12월 7∼12일 진행되는 연중 최대 종교 행사로, 무슬림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5대 의무(기둥) 가운데 하나다.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평생 한 번은 이슬람 발상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한다.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30일 사이가 하지 기간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동은 전쟁에 휘말린 와중에 연중 이슬람 최대 종교 행사인 하지를 맞았으며, 이란에서도 수천명이 순례길에 올랐다.

하지에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메카와 메디나로 몰려든다. 특히 올해는 전쟁통에 휩싸인 채 보복의 불씨가 도사리고 있는 이란과 사우디 사이에서 수만명이 순례 행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우디 서부 산악 지역에 자리잡은 메카는 이란의 미사일, 드론 사정권에 있지만 공격 금지 지역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직접 공격을 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보다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메카에서 순례자 간 또는 보안 당국과 충돌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실제로 메카에서 벌어진 충돌로 이란과 사우디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은 종종 빚어진다. 1987년 순례자들이 사우디 보안군과 충돌하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400명이 숨진 바 있다.

1989년에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근처에서 두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란 관리들의 도움을 받아 모스크 주변에 폭탄을 설치한 쿠웨이트인 16명을 체포해 처형했다.

사우디 당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최고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 중이다.

사우디 국영 매체인 아랍뉴스에 따르면 내무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 왕자는 지난 21일 사우디 제다에서 하지 순례객을 이끈 이란, 인도네시아, 이집트 대표단과 만났으며 하지 대비 보안군 병력 태세를 점검했다.

그는 각국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전세계 순례자들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지를 수행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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