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남자화장실인데"…줄 길자 몰려든 중년 여성들에 온라인 시끌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5-28 06:04  


경기 남양주시 한 졸음쉼터에서 여자화장실 대기 줄이 길다는 이유로 일부 여성들이 남자화장실 앞에 줄을 섰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남성 이용자가 있는 상황에서 남자화장실을 이용하려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여성 화장실 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도졸음쉼터 아줌마들 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자화장실 줄이 엄청 길어서 다들 기다리는데 아줌마 4명이 남자화장실 앞에 오더니 부끄러운 건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면서 웃고 얼굴 가리고 그러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고 좀 기다리니 너나 할 거 없이 쭉 줄 섰다"며 "문 바로 앞이 소변 보는 곳이라 남성 소변 보는 모습이 바로 다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졸음쉼터는 연휴 기간 이용객이 몰리면서 여자화장실 대기 줄이 길어진 상태였다. 그는 "연휴이기도 하고 근방에 휴게소가 많이 없어서 여자화장실 줄이 10m가 넘었다"며 "놀이기구 줄 서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자화장실도 줄이 길었는데 조금 줄어들자 저 아주머니들이 줄을 섰고, 한 명 두 명 계속 오면서 남자화장실이 여자화장실이 된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젊은 여성들은 여자화장실에 줄을 서는데 중년 여성들은 남자화장실 쪽에만 섰다"며 "정상적으로 여자화장실에 줄 서는 사람들은 바보라서 줄을 서냐"고 지적했다.

이어 "여자화장실이 부족하다고 남자화장실을 이용하느냐"며 "남자화장실이 부족하면 여자들은 이해해 줄 거냐"고 반문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 의견이 이어졌다. "남자가 없는 상황이면 급할 때 이용할 수 있다고 해도 사용 중인데 저렇게 서 있는 건 비상식적이다", "성별이 반대였다면 어떻게 됐겠느냐", "성추행으로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화장실 수급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화장실 칸 수를 늘려야 한다", "여자화장실이 이용객 대비 부족해서 남자보다 더 힘들다", "생리현상은 너무 급하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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