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검색어' 베팅해 18억원 잭팟...구글 직원 '덜미'

입력 2026-05-28 09:07  



베팅 플랫폼에서 120만달러(약 18억원)를 벌어들인 이용자가 알고 보니 구글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내부 비공개 검색 데이터를 베팅에 활용한 혐의를 받아 미국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미켈레 스파뉴올로는 구글이 제한된 직원들에게만 접근을 허용한 비공개 검색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거액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미 연방검찰이 밝혔다.

그는 폴리마켓에서 작년 10∼12월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 결과와 관련한 베팅 25건에 약 270만달러를 걸었다.

그가 당시 활용한 비공개 데이터에는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로 팝스타 켄드릭 라마와 d4vd가 꼽혔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이 엔지니어가 폴리마켓에서 '올해의 검색어'에 베팅할 때에는 d4vd가 높은 순위에 오를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웠다.

검찰은 베팅에 활용된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 데이터에 대해 "구글 플랫폼으로 상당한 사용자 트래픽을 유도하는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폴리마켓에서는 다른 이용자의 베팅 내역도 볼 수 있다.

이번 베팅을 본 일부 이용자들은 이 계정이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 출시일도 맞춰 1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이 거래자를 '구글 내부자'라 부르며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베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엔지니어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2014년부터 구글에서 근무했고 스위스 취리히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구글 측은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정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해당 직원이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통해 회사 마케팅 자료에 접근했지만, 이러한 기밀 정보를 이용한 베팅은 회사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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