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받아 주식 사라"…출장 취소하고 회장님이 달려왔다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5-28 12:17   수정 2026-05-28 12:25

TSMC 회장, '성과급 감소' 루머 진화 "1분기 성과급, 1년 전보다 30% 증가"
대만 증시.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직원 성과급을 줄일 수 있다는 루머를 적극 진화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이 급증한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 배분을 둘러싼 의문과 불만이 확산하자 회사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올 한 해 성과급이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 회장은 당초 예정했던 출장도 취소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공장의 강당·회의실 등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감안해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한 직원들만 회의에 참석 가능한데, 성과급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 30분도 안 돼 마감됐다.

그는 "202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직원 성과급 성장률이 30%보다 낮지 않았고 심지어 30%를 넘었다"며 올해 증가 폭은 지난해의 30%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미래에 자신이 있는 만큼,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받아 TSMC 주식을 사라고 권하기도 했다.

TSMC는 오는 29일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며 이날은 직원들이 성과급 액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직원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이견 속에 파업 문턱까지 간 가운데, 대만 온라인상에서는 TSMC의 성과급이 15%가량 줄어들 수 있다며 파업을 요구하거나 노조를 만들자는 목소리까지 나온 바 있다.

TSMC는 삼성전자와 달리 조직화된 노동조합이 없다. 이에 실제 파업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보면서도 내부 소통 문제로 직원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TSMC 웨이저자 회장. 사진= 대만 TTV NEWS 유튜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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