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韓국방비 증가, 현실적 선택…실용주의·리더십에 박수"

황효원 기자

입력 2026-05-30 10:08   수정 2026-05-30 10:54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이 부유한 동맹국들의 안보 비용을 대신 부담해 온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며 동맹국들의 방위 역할 확대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동맹국과 파트너가 더 많은 방위비를 지출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의 국방비 인상 정책을 거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은 전쟁을 학문적 연습처럼 취급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자체 방위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방비를 새로운 글로벌 기준인 3.5%로 인상하고 재래식 방위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기로 한 결정은 위협 환경에 대한 냉철한 이해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겠지만 자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요한 일로 그들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내린 현실적인 결정"이라며 "한국 정부가 보여준 실용주의와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헤그세스 장관은 필리핀·일본·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이 방위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각국이 자국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모여 지역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하는 아시아안보회의가 29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이 행사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다.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40여개국 55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한중일과 베트남·인도 등 동남아·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태평양 국가, 영국·프랑스·네덜란드·폴란드·리투아니아 등 유럽 국가들의 국방수장 등 안보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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