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1분기 기관 해외증권 투자 42.6억달러↓

김보미 기자

입력 2026-06-01 14:12  



올해 1분기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42억 6천만달러 감소했다. 중동 전쟁으로 주가가 내리고 채권 금리는 오르면서 외국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5,033억 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075억 9천만달러 대비 42억 6천만달러(0.8%) 감소한 수치다.

기관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증가하다가 이번에 감소로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자산운용사(-47억 5천만달러)와 증권사(-4억달러), 보험사(-4천만달러)의 투자 잔액이 감소한 반면 외국환은행(+9억3천만달러)은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이 40억 1천만달러 줄었고, 외국 채권도 4억 5천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외국 주식 잔액은 지난 2022년 3분기(-102억9천만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투자는 확대됐으나 평가 손실이 더 크게 발생해 외국 주식 투자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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