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색깔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하는 옷 색깔이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정치 성향 추측이 이어지면서 연예인을 포함한 유권자들은 투표 인증 사진조차 조심하는 분위기다.
선거철마다 유명인들의 SNS 게시물이나 의상 색깔을 둘러싼 논란은 반복돼 왔다.
래퍼 이영지는 최근 빨간색으로 염색한 머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을 의식한 행동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이후 이영지는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한 뒤 선거 시기의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글을 올렸다.
가수 이승환 역시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사전투표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가 비슷한 반응을 얻었다.
그의 게시물에는 '야당으로 갈아탄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빨간색 옷을 입어도 의심이 안 간다' 등 댓글이 달렸다.
이승환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후 구미시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제출 거부를 이유로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자, 이승환은 구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제166조3항은 선거일에 완장·흉장 등의 착용 방법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지만, 투표할 때 특정 색상의 옷을 입으면 안 된다는 내용의 규정은 없다.
그럼에도 다수 연예인은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투표 인증 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가수 데프콘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빨간색과 파란색이 함께 들어간 옷을 입고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제20대 대선 때는 검은색 바탕에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이 모두 섞인 외투를 입고 인증샷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투표하고 떡볶이 먹고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빨간색 떡볶이와 파란색 떡볶이 사진을 함께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정 색상의 음식 사진만 올렸다가 정치 성향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두 색깔 사진을 함께 올린 것으로 해석됐다. 부 누리꾼은 정치적 중립을 향한 노력에 감탄하는 내용의 댓글을 게시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 논란 속에 최근에는 자신만의 투표용지를 제작해 인증하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캐릭터나 문구가 담긴 종이를 별도로 제작해 기표소 안에서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아이돌 팬덤이나 개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디자인이 공유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