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미토스' 접속권 확대…삼성·SK 합류한 듯

입력 2026-06-03 12:28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보안 취약점 탐지용 AI 모델 '미토스'의 접속 국가와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들도 관련 프로젝트 참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기반 사이버보안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앤트로픽은 2일(현지시간) 미토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 협력 계획 '프로젝트 글라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새롭게 참여하는 기관들은 전력·수도·의료·통신·하드웨어 등 핵심 인프라 산업군을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접속 권한은 각 기관이 일정 수준 이상의 보안 요건을 충족해야 부여된다.

앤트로픽은 새로 추가된 파트너 기관의 소속 국가는 15개국이지만 실제 이들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국경을 넘어 1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글로벌 안보와 국가 안보에도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앤트로픽 투자에 참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이번 프로젝트 참여 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투자 규모는 조 단위에 달하며, 삼성전자의 단독 투자금만 수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측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초기 파트너 약 50개 기관에서 미토스 모델을 활용해 보안 점검을 시행한 결과, 불과 수 주 만에 심각도가 '높음' 또는 '치명적' 등급인 보안 결함 1만 건 이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이 이번 확장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AI 모델 발전 속도가 있다.

앤트로픽은 "6∼12개월 이내에 다른 여러 AI 기업도 미토스급 모델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은 오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없이 해당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에서는 훨씬 더 빈번하고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보안 담당자들은 이에 발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글라스윙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미토스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만든 보안 협의체다.

앤트로픽은 고성능 보안 탐지 AI가 악성 해커 등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와 금융기관, 대형 기술기업 등 검증된 기관에 선제공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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