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4일 장중 1,530원을 돌파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과도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530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530원을 넘겨 개장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0일(1,554.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 1,530.8원까지 올랐다가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 이후 1,52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후 다시 상승해 오전 10시15분 기준 1,529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날 회의에는 구 부총리 외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4개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과 외국인 주식 매도 지속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가 일시적 비중 조정(리밸런싱)과 차익 실현을 하면서 수급 요인이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협상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 NDF 시장에서 환율은 1,533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1,53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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