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외쳤던 젠슨 황, 방한 중 이상혁도 만난다

입력 2026-06-04 16:58  

크래프톤과 휴머노이드·칩셋 협력 논의

한국을 찾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과 단독 회동을 갖고 휴머노이드 로봇과 칩셋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황제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4일 게임·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 주 서울에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이강욱 CAIO(최고인공지능책임자),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총괄 등과 만난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단독 회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회동에서는 피지컬 AI를 포함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AI PC 브랜드 'RTX 스파크' 기반 게이밍 협업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4월 주요 경영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로봇 분야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초 설립한 피지컬 AI 전문 법인 '루도 로보틱스'의 행보가 이번 회동의 핵심 연결고리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GTC 타이베이에서 공개한 AI PC 브랜드 'RTX 스파크'도 게임업계의 관심사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협업해 개발한 CPU·GPU 통합 칩셋 'N1 X'를 탑재했다. 128GB의 고용량 통합 메모리와 1페타플롭스에 달하는 AI 컴퓨팅 성능을 갖춰 인터넷 연결 없이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협업해 게임 속 AI 기능을 선도적으로 탑재해왔다.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에 AI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UBG 앨라이(Ally)'를 선보였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도 게임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마트 조이' 기능을 추가했다. 두 기능 모두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연산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방식이다. 이에 엔비디아 N1 X의 로컬 AI 컴퓨팅 성능이 PUBG·인조이 등 게임 속 AI 기능의 대중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황 CEO는 방한 기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황제'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과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황 CEO는 그간 게임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PC방 문화와 e스포츠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무대에서 페이커를 연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페이커와의 이번 만남에 대해 T1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 등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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