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이 식음료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논란의 여지를 사전 점검하는 이른바 '사건 정리표'까지 등장했다.
유행어나 각종 챌린지를 활용하는 '밈(Meme) 마케팅' 전략이 최근 늘었지만 스벅 사태 이후에는 신중해졌다는 것이다.
빙그레는 2022년부터 호국보훈의달(6월)·국군의날(10월 1일)에 진행하던 자사 아이스크림 '탱크 보이'의 군부대 후원 행사를 올해도 진행할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스타벅스 사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국보훈의 달과 국군의날에 탱크보이를 후원하는 것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와서다.
빙그레는 "탱크보이와 관련한 마케팅 활동·행사는 관련 사항을 예의 주시하며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스타벅스 사태 이후 식음료 업계는 마케팅 집행 과정 전반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있다.
내부 검수 절차를 세분화하는 것은 물론 일부는 마케팅 일정을 정하며 국가 기념일이나 사회적 이슈 등을 함께 점검하는 이른바 '사건 정리표'까지 운용한다.
최근 한 치킨 기업이 불륜을 암시하는 B급 감성의 'AI 광고'를 공개한 후 비판이 제기되자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화제성과 확산성 중심으로 마케팅을 기획했다면 최근에는 소비자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이스 음료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각 업체는 화제성 마케팅보다는 충성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쪽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예정된 마케팅은 진행하되 소비자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 굿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여름 성수기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스는 오는 7일까지 수박 신메뉴 관련 인스타그램 '기대 평'(기대를 담은 평)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커피빈도 지난달 20∼27일 공식 SNS 채널에서 여름 신메뉴 이름 맞히기 이벤트를 열고 무료 음료권을 제공했다.
한편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스타벅스는 여름 신메뉴 출시를 일시 중단하고 마케팅 활동도 대폭 축소했다.
스타벅스에 음료를 공급하는 한 협력사 관계자는 "프리퀀시 행사 잠정 연기 등의 영향으로 납품 물량이 약 30% 감소했다"며 "매출 방어를 위해 다른 프랜차이즈 대상 영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