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만찬이 열린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 앞이 오전부터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마포구 '형님 저요'에서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모여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진다.
낮 시간 이곳은 손님 대신 회동 준비로 채워졌다. 점심 장사를 통째로 접은 가게는 셔터를 내린 채였고 유리문 너머로는 직원들이 고기를 다듬고 자리를 매만지는 모습만 어른거렸다. 영국 셰프 고든 램지가 찾았던 식당답게 출입문 한쪽에는 '고든 램지 추억의 장소'라고 적힌 방문 사진이 그대로 걸려 있었다.
황 CEO를 한 번 보겠다는 시민들은 이른 시간부터 가게 앞에 줄을 만들었다. 다만 식당은 회동 참석자 외 손님을 받지 않고 예약도 받지 않은 채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으며 엔비디아코리아 직원 등 일부 관계자만 입장이 허용됐다. 황 CEO를 보려고 대기하던 손님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회동 시각이 다가오자 가게 앞 도로와 광장은 더 인파로 가득찼다.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오후 1시 30분부터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며 현장 관리에 나섰다. 취재진 행렬을 마주친 인근 '레드로드'의 대학생 송모(21)씨는 "젠슨 황이 연예인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현장에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도 나와 대기 중인 시민과 기자들에게 음료와 기념품을 돌렸다.
회동 테이블에는 삼겹살과 목살이 오르고 술은 소주가 곁들여질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처음엔 성동구 성수동 음식점이 유력했지만 안전과 이동 동선을 따져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막판에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은 가게 간판에서 이름을 따 '형님 회동'으로 불리며 온라인을 달궜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가진 만남에 이은 '제2의 깐부 회동'인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