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상장 첫날 36.1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종가 기준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공모가(2만 1,500원) 대비 36.14% 하락한 1만 3,730원에 장을 마쳤다. 9.08% 하락 마감한 코스닥 지수와 비교했을 때 4배 큰 낙폭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상장 직후 주당 4만 2천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거래 17분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내림폭이 확대됐다. 상장 첫날 30% 넘게 하락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기관 대상 수요 예측 결과 847:1, 일반 청약에서는 119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 밴드 상단인 2만 1,500원으로 결정됐고, 7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
하지만 기관의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비율이 5.68%에 그쳐 상장 이전부터 대규모 차익 실현 물량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컸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의 40.6%에 달했고, 미행사 스톡 옵션도 전체 주식의 6.37%인 90만 2,400주가 남아있어 물량이 빠르게 쏟아져 나올 리스크가 높았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를 비롯한 다수의 IP를 보유한 의류 기업이다.
지난해 1,137억 7,700만원의 매출과 281억 5,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6.7%였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75%씩 하락했는데, 피스피스스튜디오 측은 중국 사업의 라이선스 계약 종료로 발생한 악성 재고 처리 과정에서 비롯된 하락이며, 올해 2분기 내 마무리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직접진출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기존의 라이선스 매출 구조를 탈피하고 매출 성장을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성환 다인자산운용 연구원은 "2025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24% 수준"이라며 "중국 법인의 매출 구조가 기존 로열티 수취 방식에서 직접 진출에 따른 매출 인식 구조로 전환되고,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서도 공모자금을 활용한 순차적 출점이 계획되어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은 2026년부터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티몰 618 페스티벌에서 '마르디 메크르디'는 매출액 부문 여성 브랜드 1위를 달성했고, 티몰 내 티셔츠 제품군 검색량 부문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하지만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높은 '마르디 메크르디' 의존도는 여전한 과제다. '마르디 메크르디'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81.4%를 차지하는 만큼, 올해 1분기 처럼 해당 브랜드 매출이 부진할 경우 기업의 전체 매출이 크게 타격 받을 수 밖에 없다.
김지용 민트투자전문 연구원은 "26년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급락했으며, 단일 라인 진부화 우려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스피스스튜디오는 488억원 규모의 공모자금 사용처중 268억원은 일본·중국·유럽 등 해외 신규 매장 구축에, 100억원 신규 브랜드 및 IP 인수에, 27억원은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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