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뼈 깎는 자구 노력…2천억 지원 절실"

박승원 기자

입력 2026-06-09 15:42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규모 사업구조 재편과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매각을 통한 회생을 위해 2천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요청했다.

9일 홈플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으로 잔존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잠재적 인수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성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기존 126개 대형마트 점포는 67개 핵심 점포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임대점포의 경우 임대인들과의 협의를 통해 임차료 부담을 평균 20~40% 수준까지 낮췄다.

또 조직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NS쇼핑에 매각함으로써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향후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투자 규모와 경영 복잡성 역시 크게 낮췄다. 이 과정에서 1만8,000명에 달하던 직원 수도 9,000명 수준으로 줄였다.

다만 매각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안정적인 영업을 유지하면서 구조혁신을 마무리할 수 있는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상품 매입, 협력사 대금 지급, 점포 운영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하고 M&A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주요 담보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에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해당 자금은 회생절차 유지와 M&A 완수를 위한 브릿지 자금의 성격을 가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사업구조 재편과 비용 절감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 기반을 마련했고, 현재는 M&A를 통한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긴급 운영자금이 확보돼 영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채권단, 협력사, 입점주, 임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바람직한 결과인 매각과 회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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