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자국 군용 헬기가 격추된 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란을 공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휴전 국면을 유지하던 양국이 다시 무력 충돌에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고사령관(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 오후 5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이란에 대한 자위적 성격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어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된 것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번 작전은 정당화될 수 없는 이란의 공격 행위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미 육군 소속 아파치 헬기는 전날 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은 모두 구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말해 보복 조치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이후 이란 국영 매체는 자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헬기 격추 사건을 명분으로 군사행동을 재개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이 잇따라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며, 4월 초부터 유지돼 온 휴전 체제 역시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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