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9일) 사상 최대 상승폭(8.18%)을 기록하며 8,000선을 탈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7,000선으로 주저앉았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3% 내린 7,899에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한때 6%대까지 밀렸다. 이 과정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 거래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조 8,6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 8,070억원, 기관은 2조 2,66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으나, 개인은 저가 매수로 물량을 받아냈지만 대형주 중심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30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200만원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대외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중 10% 가까이 폭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1.93%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도 0.97% 내렸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가 개발 일시 중단을 발표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를 주장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한 점이 겹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거의 9% 가까이 급락했지만, 이란과 관련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24.2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7% 내린 951.63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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