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방어형 ETF 찾다가…알고 보니 금융주 ‘올인’

조예별 기자

입력 2026-06-11 14:08  

'고배당' 방어형 ETF 찾다가…알고 보니 금융주 ‘올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방어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늘고 있지만, 경기방어주나 배당주를 기계적으로 매수했다가는 특정 업종 쏠림이나 주식 하락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고배당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생애주기 구조상 대부분 추가 성장 여력이 제한된 산업에 집중돼 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배당성향탑픽'의 포트폴리오를 배당주의 업종 편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해당 상품의 상위 편입 종목은 ▲삼성화재(11.5%) ▲우리금융지주(8.4%) ▲삼성증권(8.0%) 순이다. 상위 3개 종목 모두가 금융주로 합산 비중만 전체 자산의 27.9%에 달한다.

박 연구원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할 경우, 사실상 금융주에 집중 투자하는 셈이라 금융 업종 고유의 변동성에 자산 전체가 노출되는 역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금융주 편향을 극복할 대안으로 박 연구원은 투자 대상을 기술이나 통신 등 고성장 산업으로 제한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군을 먼저 선별한 뒤, 그 안에서 배당 여력이 충분한 기업을 솎아내는 구조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First Trust NASDAQ Technology Dividend(TDIV)'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해당 상품의 상위 포트폴리오는 ▲오라클(9.5%) ▲텍사스 인스트루먼트(9.2%) ▲브로드컴(8.9%) 등 글로벌 핵심 기술들로 채워졌다.

TDIV 편입 종목 분석. 자료=LSEG, 신한투자증권.

박 연구원은 "상위 종목 3개 비중은 국내 배당주 ETF와 비슷하나 기술주의 성장성과 배당 성향을 동시에 취하는 보완책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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