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0만명 정보 유출' 쿠팡, 6246억 과징금…역대 최대

박승원 기자

입력 2026-06-11 11:25  



고객 3,75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하고 법적 근거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위법사항이 적발된 쿠팡에게 과징금 총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의 조사 결과, 전직 쿠팡 직원이었던 해커는 쿠팡의 여러 서비스 페이지에 접근해 총 3,322만명의 회원 개인정보와 최소 433만명의 비회원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쿠팡이 다른 업체 사이트나 앱에 접속한 회원 약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동의 없이 수집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일부 광고 파트너가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 서비스 이용기록이 수집되도록 하는 '납치광고'를 운영했는데도, 이를 적절히 관리·감독하지 않은 점도 함께 지적됐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시정을 명령하는 동시에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체계 개선을 권고하고, 3개월 안에 조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처분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보안 투자 확대와 내부 통제 강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인정보위도 플랫폼 내에서 국민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정보위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민감정보 처리 제한 위반으로 과징금 2억4,800만원을 부과했다.

CFS는 물류센터에 근무한 이력이 없는 경찰청 출입기자단 71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취업제한 목록에 등록·관리하고, 임직원 건강관리 목적으로 보유하던 근로자 체중 정보를 산업재해 관련 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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