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도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증권가는 6월 FOMC를 기점으로 코스피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한국 시간) "이란과 종전 관련 훌륭한 합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최종 서명은 유럽에서 관련국 정상을 모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란 측이 일부 조항에 이의를 제기하며 최종 결정을 유보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증권사들은 협상 타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유가 안정으로 물가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화와 채권 금리의 하향 안정이 글로벌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 6월 FOMC 분기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물가·파생 수급 압박·글로벌 유동성 위축을 소화하며 가격 조정을 거쳤다"면서 "6월 FOMC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7.34배로 깊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2분기 실적 전망 상향이 가시화되면 지수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음 주 최대 이벤트는 17일(현지시각) 열리는 6월 FOMC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라는 점에서 시장 주목도가 높다. 김유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 여부보다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연준의 메시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유럽중앙은행)가 에너지발 물가 충격을 우려해 금리를 25bp 인상한 데다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워시 의장이 물가 상승을 중동발 일시적 충격으로 평가할 경우 실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내 금리 동결이나 소폭 인상을 시사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반도체·AI 인프라 주목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 예상 범위를 7,200~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서는 "스페이스X 상장 참여 자금 마련과 한국 비중 조절성 매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대형 IPO와 비중 조절이 일단락되면 수급은 펀더멘털로 회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적으로는 단기 저평가 업종의 순환매와 주도주 매집을 병행하는 접근이 제시됐다. 이경민 연구원은 화학·에너지·철강·기계·증권·건설 등을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꼽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24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수급 유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빅테크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확인될 경우 반도체·전력기기·원전·ESS를 아우르는 AI 인프라 투자 전략이 재차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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