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조달러(약 2750조원)를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13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회사는 총 5억5556만주를 공모해 약 750억달러(약 103조원)를 조달했으며, 상장 직전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약 2430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람코 IPO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 공모다.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는 장중 176달러를 돌파해 공모가 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한때 2조2000억달러(약 3020조원)를 넘어섰다.
스페이스X 공모에는 3500억 달러(약 530조)가 몰렸으며, 이 가운데 기관투자 주문액은 2500억 달러, 개인 투자자 주문은 1천억 달러에 달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본사 스타베이스에서 임직원 앞에서 연설하며 "스페이스X가 여러분을 달과 화성,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 너머까지 데려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스페이스X가 성공할 확률을 10% 미만으로 봤었다"고 돌아봤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는 SF에서 허구(fiction)를 빼고 모두에게 짜릿하고 영감을 주는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 목표"라며 "몇몇 우주비행사만이 아니라 달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 화성에 가고 싶은 이 모두를 데려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팀과 함께라면 이를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서 주당 161.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페이스X의 공모가인 135달러와 비교하면 약 19.3% 상승했다.
이번 종가 기준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겼으며, 기업가치 순위에서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모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커브 투자 매니지먼트의 하워드 챈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상장 첫 날 성적표를 두고 "초기 수요를 고려하면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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