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서 한국인에 '눈찢기'…신상 털린 멕시코男 결국

입력 2026-06-15 07:47   수정 2026-06-15 09:00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체코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던 여성 인플루언서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멕시코 남성의 신상이 밝혀졌다. 거센 비판을 받은 그는 결국 자신이 맡고 있던 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쳐는 아시아인의 신체적 특징을 비하하는 행위다.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윤모 씨는 지난 11일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찾았다. 그는 SNS에 경기장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윤씨 바로 뒷자리에 앉은 한 멕시코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눈 찢기' 포즈를 취하며 비웃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화가 난 누리꾼들은 추적 끝에 이 남성이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비난 여론이 갈수록 커지자 베르날 마라몬테스 회장은 SNS에 사과 영상을 올리며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았을 때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랐는데, 나는 정반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한국인 공동체, 그리고 나의 행동에 실망한 멕시코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베르날 마라몬테스 회장은 자신이 맡고 있던 CITGEJ 협회장직에서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소속기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행동이며, 그에 따르는 결과와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상을 찍은 한국인 인플루언서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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