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글로벌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공식 굿즈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한국을 넘어 중국도 점령한 캐릭터인 '티니핑'도 또 다시 신드롬 재현 채비에 나섰습니다.
유통업계 트렌드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가감없이 전달하는 [참견하는 기자] 시간에서 오늘은 국내 캐릭터 산업에 대해 이서후 기자와 살펴봅니다.
이 기자, 이번에 케데헌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완구, 옷 등 굿즈들을 티니핑을 만든 회사, SAMG엔터가 독점했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바비'로 유명한 미국 완구 기업 마텔과 손을 잡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 완구들에 대한 권리를 독점한 건데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한달만에 시청 3억 회를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을 이끈 케데헌은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톱티어 완구 기업인 마텔과 하스브로가 동시에 케데헌 굿즈 사업권 확보에 나설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케데헌=대성공' 이라는 공식이 통하고 있습니다.
실제 아마존, 월마트 등 해외 주요 유통 채널에서는 케데헌 상품들이 대부분 출시 직후 품절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번에 국내 판매 독점권을 사들인 SAMG엔터 관계자는 "케데헌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의 IP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티니핑은 아이들이 좋아해 부모들의 지갑을 쉴 새 없이 털어간다고 해서 이른바 ‘등골핑’, ‘파산핑’으로 불릴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잖습니까.
중국에서는 케데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지난해 기준 SAMG엔터의 해외 매출은 1,400억원을 넘겼고, 해외 매출 비중도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티니핑은 중국에서 새 시즌이 방영될 때 마다 '텐센트', '아이치이' 등 현지 영상 플랫폼에서 시청률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또다른 자체 캐릭터인 메탈카드봇이 남자 아이들을 중심으로 편덤층이 생기면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앵커>
최근에는 티니핑의 인기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는데, 올해 신규 영화가 개봉하면 제2의 열풍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오는 8월, 티니핑 극장판 3부작 중 2번째 작품이 개봉될 예정입니다. 2024년 공개된 1편 '사랑의 하츄핑'이 관객 124만 명을 동원하며 대흥행한 바 있죠.
이번 시즌 2는 이미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은 하츄핑이 등장하는 만큼 전작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1편은 개봉 당시 티켓 매출은 손익분기점(약 50억원)을 훌쩍 넘긴 110억원을 기록했고, 티니핑 IP를 활용한 굿즈 등 파생 매출 또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화 하나로 적자를 지속하던 한 기업의 흑자전환을 이끌 정도니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죠.
특히 티니핑이 '황금알 낳는 거위'로 불리는 이유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등장 캐릭터가 늘어나는 ‘수집형’ 애니메이션이거든요.
현재까지 나온 캐릭터가 100종이 넘고, 각종 피규어와 키링 등 다양해서 아이들이 계속 사 모으게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른 기업에서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해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권리를 사가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SAMG엔터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인한 매출을 살펴보면, 2023년 112억원에서 지난해 265억원으로 2배 이상 뛰었습니다.
<앵커>
케데헌은 한국 기업이 만든 IP는 아니지만 그간 한류 영향이 다소 미미했던 북미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죠.
이런 상황에서 북미 시장을 타깃하는 신규 캐릭터가 한국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케데헌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흥행작을 넘어 한국 문화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OST 골든은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작품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그래미 어워즈 등에서 수상했고요.
또 과거에는 캐릭터 산업이 어린이용 콘텐츠와 완구 판매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음악부터 게임, 패션, 뷰티까지 하나의 IP가 무한 확장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디즈니의 '겨울왕국',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일본의 '포켓몬'처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가 국내에서도 탄생할 기회가 왔다는 기대가 나오는데요.
SAMG엔터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회사 측은 "전세계 시장을 타깃하기 위해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차세대 IP를 개발 중이며 이중 일부는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김재원, 영상편집:차제은, CG:석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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