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많이 먹으면 암 위험?…알고보니 '종류' 따라 달랐다

입력 2026-06-25 11:28   수정 2026-06-25 11:33

사진=연합뉴스
고기를 얼마나 많이 먹는지보다 어떤 종류의 고기를 섭취하느냐가 암 사망 위험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위암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반면, 여성은 내장육 섭취가 많을수록 유방암과 췌장암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14만7천562명(남성 5만3천847명·여성 9만3천715명)을 대상으로 육류 종류별 섭취량과 암 종별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육류를 ▲ 붉은 고기(소고기·돼지고기) ▲ 닭고기 ▲ 내장육 ▲ 가공육으로 구분했다. 붉은 고기와 닭고기, 내장육은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1∼4분위)으로, 가공육은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눠 나이와 체질량지수(BMI), 흡연, 음주량, 교육수준, 신체활동, 총 에너지 섭취량 등을 보정한 뒤 암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체 육류 섭취량 자체는 남녀 모두에서 전체 암 사망률과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육류 종류별로는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붉은 고기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4분위)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1분위)보다 위암 사망 위험도가 52% 낮았다(위험비 0.48).

이런 경향은 BMI가 25 미만으로 비교적 마르거나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반대로 남성 가공육 섭취자는 비섭취자보다 직장암 사망 위험이 2.45배 높았다.

사진=서울대병원
여성에서는 간·곱창 같은 내장육 섭취량이 많을수록 일부 암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내장육을 비교적 많이 먹은 그룹(3분위)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1분위)보다 유방암 사망 위험이 2.57배, 췌장암 사망 위험은 1.83배 높았다.

이 같은 연관성은 60세 이상이면서 BMI 25 미만인 비흡연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남성의 붉은 고기 섭취량이 위암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친 배경으로 한국의 식문화를 꼽았다. 국내에서 붉은 고기의 대부분 돼지고기이고, 서구처럼 염장·훈제 형태보다 구이 방식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아 염분 노출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집단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위암 검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여성의 내장육 섭취와 특정 암 사망 위험 증가에 대해서는 내장육에 일반 살코기보다 비소와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더 많이 축적될 수 있으며, 이러한 물질이 지방 조직에 저장됐다가 체중 변화나 노화 과정에서 혈액으로 빠져나오면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영양·식이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