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강타 '살인 폭염'…"동쪽으로 간다" 42도 예고 '초긴장'

입력 2026-06-26 20:04  

서유럽 강타 '살인 폭염'…"동쪽으로 간다" 42도 예고 '초긴장'



서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중부 유럽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주말 최고 42도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독일 기상청은 26일(현지시간) 서부 지역 기온이 최고 41도까지 오르고 일요일인 28일에는 동부 일부 지역이 4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고기압 중심이 천천히 동유럽 쪽으로 이동하면서 습하고 몹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독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기상당국은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가두고 양옆에서 저기압이 가로막는 모양이 그리스 문자 Ω(오메가)와 닮았다고 해서 오메가 열돔이라고 부른다.

역대급 폭염으로 초여름부터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금까지 독일 공식 최고기온은 2019년 7월 25일 서부 뒤스부르크·퇴니스포르스트의 41.2도다. 6월에 전국적으로 40도를 넘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위스도 프랑스·독일과 국경을 맞댄 바젤에서 전날 38.0도를 기록하며 1947년 세운 6월 최고기록(36.9도)을 79년 만에 경신했다. 취리히(35.8도)·루체른(35.3도)·베른(35.0도) 등 다른 관측소에서도 같은 날 기록이 줄줄이 깨졌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독일 연방의회는 관광명소인 옥상 유리돔을 주말 동안 폐쇄하기로 했고, 마라톤·아마추어 축구·성소수자 축제 등이 대부분 취소됐다. 독일 동서를 가로지르는 2번 고속도로는 열기에 노면이 갈라져 일부 구간이 막혔고, 튀링겐주는 제설차를 동원해 도로에 물을 뿌리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일주일 넘게 폭염이 이어진 프랑스에서는 더위를 피해 강이나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마리나 페라리 스포츠장관은 이날 프랑스앵포 인터뷰에서 "어제 저녁 기준으로 55명이 사망했고 상황이 악화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 크루메랑케 호수에서도 전날 17세 청소년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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