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리포트

JP모건의 경고 “글로벌 금융 움켜쥔 괴물 ‘아퀼라세프’… 빅테크 AI 현금 마진 절벽행 [글로벌 IB리포트 ]

입력 2026-06-30 08:38  

JP모건의 경고 “글로벌 금융 움켜쥔 괴물 ‘아퀼라세프’… 빅테크 AI 현금 마진 절벽행 [글로벌 IB리포트 ]




(서울=한국경제TV) 박지원 아나운서 = 미국 뉴욕증시가 AI 혁신을 무기로 글로벌 금융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과도한 AI 자본 지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습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 쏠림에 대한 대안으로 소비재 중심의 순환매 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전 세계 흔드는 미국 금융의 힘… 그 중심엔 'AI 혁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Eagle)와 강력한 움켜짐을 뜻하는 문어(Octopus)를 합성한 '아퀼라세프(Aquilaceph)'라는 신조어를 제시했습니다. 건국 25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이 독수리의 눈으로 시장을 조망하고 문어발처럼 전 세계 금융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비유입니다.
JP모건은 지난해 초 일었던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고 직접적으로 꼬집었습니다. 다른 국가들을 압도하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성 때문이며, 그 핵심 동력은 단연 AI 혁신이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특정 AI 및 반도체 섹터로 자금이 과도하게 쏠려 있는 점은 향후 시장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 2026년 6월 기점 '마진 절벽'… 메타·알파벳 잉여현금 마진율 급락 전망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AI 투자의 그늘도 드러났습니다. JP모건과 블룸버그가 공동 분석한 '빅테크 기업의 잉여현금 마진율(엔비디아 칩 구매 및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을 제외하고 통장에 순수하게 남은 현금 비율)' 그래프에 따르면, 일반 기업들의 평균치(검은색 점선)는 매년 13%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그동안 AI 랠리를 주도해 온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 마진율은 2026년 6월을 기점으로 절벽에서 떨어지듯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메타(META)로, 막대한 AI 투자 여파로 인해 오는 2027년 잉여현금 마진율이 -4%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알파벳(GOOGL)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자금 잠식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BofA "기술주 대신 소비재 뜬다"… 순환매 장세 속 '톱 5' 종목 추천

빅테크의 자금 잠식과 서늘한 마진 전망이 나오자 월가의 수급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주와 반도체 밖으로 시선을 돌려 그동안 소외됐던 소비재와 리테일 분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타이밍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향후 시장을 주도할 5개의 매수 추천 종목을 선정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li>크로거(KR):대형 식료품 체인 크로거는 올해 주가가 7% 넘게 하락하며 소외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됩니다. BofA는 외식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크로거의 가성비 높은 자체 브랜드(PB)인 '아워 브랜드'로 몰리고 있다며 지금을 진입 기회로 보고 목표주가 85달러를 제시했습니다.


    </li><li>윌리엄스-소노마(WSM):가구 및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올해 이미 주가가 34% 급등했음에도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됐습니다. 고가 명품은 부담스럽고 저가 제품은 기피하는 중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감당할 만한 사치(Affordable Luxury)'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입니다.


    </li><li>빅토리아 시크릿(VSCO):올해 주가가 63% 폭등하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장 평수를 줄여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을 대폭 깎는 동시에 세련된 리모델링으로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간 주당순이익(EPS)이 10%대 중후반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li>
이 외에도 건강한 에너지 음료 제조사인 셀시우스 홀딩스(CELH)와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 서비스(EMS) 기업인 자빌(JBL)이 BofA의 유망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하루하루 변동성이 심화되는 장세일수록 이 같은 기관들의 수급 이동 경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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