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각종 논란을 두고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6일 축구계 안팎에서는 홍 전 감독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송준섭 한국 축구대표팀 수석주치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에 가장 힘들고 괴롭고 지칠 때 여러분은 누굴 찾아가나"라며 "바로 가족"이라고 적었다.
이어 "홍 전 감독의 도피성 LA 출국이란 보도를 접하고 마음이 참 아프다"며 "가족 품으로 찾아가는 게 도피냐"고 반문했다.
송 주치의는 홍 전 감독을 향한 비판이 사실관계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비판도 정확한 팩트 안에서 해야 그 정당성과 건전성을 의심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차 때문인지 안타까움 때문인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뒤 이틀 만에 가족들이 거주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월드컵 조기 탈락 이후 책임론이 커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출국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도피성 출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 전 감독은 출국 당시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국회는 이번 월드컵 부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등을 상대로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을 살펴보는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홍 전 감독은 축구협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2일엔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도쿄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이번 성적이 역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홍명보 전 감독은 정말로 나라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홍 전 감독을 감쌌다.
이어 "한국 팬들이 얼마나 비판적으로 보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홍 전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한 점도 생각해서 칭찬도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송준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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