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시대...달라진 딜링룸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7-06 17:29   수정 2026-07-06 17:30

    <앵커>
    환율은 쉼 없이 움직이는데, 우리 외환시장은 그동안 새벽에 거래가 멈췄습니다.

    오늘부터 국내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런 공백이 사라지게 됐는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접근성은 높아지고, 기업들의 환 위험 관리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

    국내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 이른 오전부터 딜러들의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10개 셀(Sell)! 8.0! 던(Done)!]

    첫 거래는 오전 6시, 삼성전자의 1천만 달러 매도로 시작됐습니다.

    [이석진 / 하나은행 FX딜러: 초창기에는 아직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것 같지만... 요즘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적으로 많이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좀 더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해서...]

    24시간 시장 개장에 맞춰 은행 딜링룸도 달라졌습니다.

    은행들은 야간 근무 인력을 늘리거나 런던 지점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새벽 거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외환시장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만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거래 공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접근성이 낮고,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오늘부터 시장 참여자들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원화와 달러화를 중단 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2년 만에 사실상 평일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한 겁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거래 접근성이 높아지고, 원화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출입 기업들의 환 리스크 관리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입니다.

    [주민근 / 삼성전자 재경팀 파트장: 해외에서 경제 지표 발표라든지 그런 것들 때문에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돼도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손을 쓸 틈 없이 오전 9시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즉각 대처가 가능하게 돼서...]

    다만, 새벽 시간대에는 거래가 많지 않아 대외 악재나 대규모 주문이 나올 경우, 환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새 거래 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초기 시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런던과 뉴욕 사무소에 각각 직원 2명씩 파견해 서울·런던·뉴욕을 잇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차제은
    CG: 석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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