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돌아가는 환율...변동성은 커질 듯

정원우 기자

입력 2026-07-06 17:59   수정 2026-07-06 17:59



    <앵커> 외환시장이 24시간 개장하게 되면서 실제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집니다. 계속해서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일단 24시간 거래가 되면 달라지는 부분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외환시장 주말과 1월 1일을 제외하고 계속 열리게 되는 것이고요. 주간단위로 보면 월요일 오전 6시에 개장을 해서 토요일 오전 6시에 거래가 끝납니다.

    눈에 보이게 달라지는 부분은 종가나 개장가일텐데요, 기존에는 환율 개장가가 오전 9시, 주간거래 종가는 오후 3시 30분으로 형성이 됐는데, 이제 월요일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주간 개장가가 형성이 되고 이후 매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 매일 오전 6시 종가가 새롭게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까 가장 달라지는 부분은 오전 6시 종가가 생긴다는 겁니다.

    다만 24시간 외환시장 거래는 원화와 달러화 거래에만 적용되는 것이고요,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와의 거래시간은 기존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됩니다.

    매매기준율은 은행에서 환전을 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요, 결론적으로 당장 변화는 없습니다. 기존 시간평균환율(MAR) 대신 글로벌 스탠다드에 가까운 시간가중평균환율 TWAP(T왑)으로 대체하기로 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서 방향을 잡았는데, 이는 내년 1월 1일 시행으로 재경부 행정예고가 됐습니다. 이번 24시간 개장 이후에도 아직 제도개편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일텐데요, 시장에서는 어떤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환율에 있어서는 당장 환율이 내려간다거나 올라간다거니 방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니라는게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입니다. 방향보다는 변동성에 주목을 해야한다는 것인데요.

    일단 외환시장이 이번에 24시간 개장하기 2년 전 2024년 7월에 야간거래가 확대가 됐습니다. 그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를 볼텐데, 한화투자증권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거래시간 연장으로 아침 개장시 발생하는 갭변동성은 41.6% 축소됐지만, 전체 변동성은 30.4% 확대된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이제 24시간 거래 체제에서 갭변동성은 사실상 토요일과 그 다음주 월요일에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떨어지게 되고, 시장이 계속 열리다보니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커지면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 인터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야간거래) 2년동안의 성과를 보게 되면 2년 전 열었을 때보다는 지금 야간 유동성이 한 평균적으로 130% 그러니까 두배 이상 된거죠. 두배 이상됐어도 유동성은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야간 시장에서 거래가 좀 얇고 호가가 주간만큼 활발하지 않으니까 거기에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고요. 시간이 해결해줘야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즉 24시간 시장이 돌아가도 야간거래 규모가 당장 엄청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 그러면 작은 충격에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시장이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과거처럼 개장 때 큰 충격은 거래시간 중에 소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겠고, 긍정적인 부분은 어떤 점들이 있습니까?

    <기자> 그동안 원화 거래가 야간에는 막혀있다보니 NDF라는 역외시장이 야간시간 거래를 대체해왔는데요, 최근 외환당국에서 투기 수요의 진원지로 지목하기도 했던 이 NDF거래 수요가 현물환으로 유입되면서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당장 선물환인 NDF 거래에 익숙한 해외 큰손들이 당장 거래선을 바꿀 것이란 기대는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NDF의 수요를 이 외환시장이 대체할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외국인들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국제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이번 24시간 개장 취지를 설명하고 있고, 단기간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더라도 가야할 길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환율은 최근 한달 이상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장 제도 개편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환율이 당분간 1,500원대에서 쉽게 내려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즉 달러 강세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치경제부 정원우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이유신, CG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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