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일만 남았다" 월가 거물들, 10년 만에 역대급 '강달러' 베팅

입력 2026-07-07 08:27   수정 2026-07-07 11:08

"오를 일만 남았다" 월가 거물들, 10년 만에 역대급 '강달러' 베팅



달러화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데다 금리 인상 기대감이 겹쳐서다.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의 베팅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400억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6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나타났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는 6월 한 달에만 2% 올랐다. 이 기간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등 투기적 트레이더들이 달러 강세에 베팅했다.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하자 시장이 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주요 금융사들이 달러화 반등을 내다봤다.

세계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다소 소극적이지만 연준은 과감하게 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그룹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 앤드류 헤즐렛은 "달러 강세의 요인 대부분은 금리 전망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적어도 한 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전만해도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것에서 선회했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각국에 불안이 확산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인데다가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라는 점 때문에 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달러화 강세가 곧 수그러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것이다. 이에 금리 인상 기대감도 위축됐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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