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목표치 웃돌아…유가 충격 당분간 지속 가능성"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 통화 긴축에 나섰다.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25bp) 높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뉴질랜드 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3년 5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금리는 5.50%로 현재보다 3.0%포인트 높았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경제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통화 부양책의 추가 축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 경제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무력충돌에 따른 세계적 유가 충격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뉴질랜드의 물가 상승률은 2분기에 3.9%로 정점을 찍은 뒤 3분기에 3.3%로 완화하고 내년에는 2%에 근접할 것으로 중앙은행은 전망했다.
또 "향후 기준금리 결정은 발표될 경제 지표, 가격 결정 행태, 그리고 경제 활동 강도가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한 석유 등 에너지 가격 물가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의 영향으로 내렸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공격에 맞서 이란 공습에 나서자 세계적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관측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발언한 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4.55달러로 5.8% 치솟았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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