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알파고 이후 최고의 바둑 AI로 꼽히는 카타고와 오는 17일 맞붙습니다.
신진서 9단은 빅매치를 일주일여 앞두고 "재미없는 바둑을 둬야 승리할 수 있다"며 AI가 대응하지 못하는 묘수를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신진서 9단의 강점은 '수 읽기'입니다.
[박하민 / 바둑 9단 : 모든 부분이 뛰어난 기사라고 생각하고요, 가장 강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빠른 판단력과 강한 수 읽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경은 / 바둑 5단 : 수읽기도 강하고, 끝내기 계산도 강한 것 같아서 다방면으로 강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신 9단이 수많은 중국 기사들을 꺾고 세계랭킹 1위를 수성 중인 비결로 꼽힙니다.
'수 읽기'는 바둑 AI의 최고 무기인 만큼 인간 최강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입니다.
[신진서 / 바둑 9단 : 카타고가 승부수를 띄우는 바둑은 아니고, 결국은 최선의 수를 찾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저는 선을 굉장히 잘 지키면서 이기는 바둑을 두려고 할 것 같아요.]
바둑 기사간 대결에서는 악수를 두더라고 곧바로 전화위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의 경우 단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상대가 AI인 만큼 공세적으로 나서기보다는 100% 된다 싶은 전투에 승부를 걸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프로 기사들 역시 신 9단의 '카타고' 이해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최정 / 바둑 9단 : (신진서 9단이)두는 수들을 보면, 인공지능이 잘하는 것이 변신인데, 신진서 선수도 그걸 참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막강한 연산 능력으로 무장한 카타고조차 보지 못한 묘수, 이른바 '신의 한 수'가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신진서 / 바둑 9단 : 중반 전투는 (카타고에게) 미지의 영역인 것 같아서 그 부분에선 어떻게 제가 최대한 AI 상대로 적게 손해를 보면서 지켜낼 수 있는지 또 AI는 어떤 승부수를 띄우는지 그런 것들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바둑판을 두고 다시 마주한 인간과 AI.
알파고 쇼크 이후 10년 만에 펼쳐지는 꿈의 대결은 오는 17일과 19일 한국경제TV에서 생중계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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