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ETF

유가 5%대 급등…미군 對이란 공습 개시 [글로벌 머니플로우]

입력 2026-07-08 07:28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리자 이 여파가 이어지며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그동안 순항하던 유가도 5%대 급등했습니다. WTI 배럴당 72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6달러선으로 올라섰습니다. 호르무즈 인근에서 카타르 LNG 운반선을 포함한 상선들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직 바닷길이 완전히 안전하진 않다는 경계심이 번진 겁니다. UBS는 “휴전이 얼마나 취약한 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며 추가 공격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가중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렇게 이란의 위협이 이어지자 미 재무부는 협상이 이어지고는 있다면서도 이란산 원유 판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조치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장 마감 후 미 중부사령부는 “상선 공격은 휴전 위반이며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강력한 공습을 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고, 10년물은 다시 4.55% 30년물은 5.06%를 돌파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는 등 미국 경제가 탄탄하게 버텨주면서 월가에서는 하반기 증시 강세장 전망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음에도 사이클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과 고점 우려가 나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6% 급락하는 등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주가 부진했습니다. 딥시크가 자체 AI칩을 1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는 보도도 시장에 부담을 키웠습니다. 인텔이 9.6% 샌디스크와 마벨 테크놀로지가 7% 넘게 밀렸고 마이크론과 ASML도 4% 넘는 낙폭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피크 아웃과 AI 거품 우려가 과도하다”며 지원사격을 보냈습니다. 간밤 아마존이 AI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가 여전하기 때문에 사이클이 탄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AI 투자 테마로 인프라, 하이퍼스케일러와 함께 바로 전력을 꼽았습니다. 전선과 발전소가 늘어나는 속도가 AI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력 병목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기관들의 전망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와 골드만삭스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내년까지 50% 증가하고,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최대 165%나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현재 미국 전역을 뒤덮은 강력한 열돔 현상과 기록적인 폭염이 전력 수요의 덩치를 계속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급에 비상등이 켜지고 전기료가 치솟으면서 미국 최대 전력회사 엑셀론의 CEO는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정전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두고 주요 외신들이 "전력 수급이 그야말로 초복합적 위험 환경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가운데,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앞으로 전력망을 넓히고 발전 설비를 확충하는 문제가 향후 에너지 정책과 투자 방향에 더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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