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놀자가 5년여간 추진한 기업공개(IPO)가 좌초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IPO 관련 중추 역할을 맡을 임원들을 영입했지만, 최근 이들이 잇달아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IPO마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글로벌 사업 확장차 2024년 9월 영입한 야놀자클라우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지난달 말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맥킨지앤드컴퍼니와 삼성전자, 구글 등에서 요직을 거쳤고, 야놀자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 및 IPO 추진 등을 맡았다.
야놀자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야놀자 클라우드 글로벌 확장을 위해 영입한 인물로, 일신상 사유로 퇴사한 것이라 정확한 배경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유치 등을 주도했던 김종윤 대표도 퇴사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야놀자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해 야놀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유치 등을 담당했다. 그는 지난해 말 고문으로 전환된 뒤 최근 회사를 떠났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신의 알렉산더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최근 퇴사했다. 그는 지난 2023년 해외 투자 및 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영입됐다.
야놀자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해 현재는 재직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역할은 다른 리더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는 글로벌 기업간 거래 여행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23년 이스라엘 기반의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해 '야놀자 고글로벌'로 브랜드를 통합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동 전쟁 여파에 야놀자 고글로벌이 매출 하락세를 보이자 이 분야 CEO도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실적 부진은 IPO 추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2020년 11월 IPO 추진을 위해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야놀자 US 오피스'를 차려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4억달러(당시 환율로 약 5천473억원)를 조달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5년 넘게 IPO 가시화가 되지 않은데다 이를 맡았던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IPO가 좌초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야놀자는 "IPO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며 "뉴욕 사무소에서는 US 팀이 계속 근무하고 있으며,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의 경우 그쪽에 법인이 두 개 있고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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