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정세 다시 5% 치솟았다…유가 발목에 다우 1.1%↓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7-09 05:23   수정 2026-07-09 06:07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유가 급등에 에너지↑, 가격 영향 소비재 ↓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6.76포인트(1.09%) 내린 5만2,348.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14포인트(0.28%) 내린 7,482.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96포인트(0.20%) 오른 2만5,870.65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고, 이에 가격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재주는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노코필립스가 2.10%올랐고, 셰브론(1.13%), 마라톤 페트롤리엄(5.39%) 등이 상승했다.

반면 홈디포가 2.61% 떨어진 것을 비롯해 맥도날드(-1.40%), 부킹 홀딩스(-4.21%) 등이 내렸다.

전날 압박을 받았던 반도체주는 대체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MH)가 약 2% 뛰었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최근 고점 대비 12% 낮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긴장 다시 고조…브렌트유 5% 뛰어

중동 정세는 다시 일촉즉발로 치닫는 상황이다. 브렌트유는 6월 19일 이후, WTI는 6월 22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8.02달러로 전장 대비 5.20%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3.52달러로 4.37%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산 원유 거래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되돌린 점도 공급 우려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며 이란을 향해 "그들과 거래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장기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국제유가는 상승 폭을 줄였다.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의 댄 피커링은 "허니문 국면은 끝났다"며 전쟁 위험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장이 다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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