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시 강력 공격"...미군, 이틀째 이란 공습

입력 2026-07-09 06:42  



8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가 전날에 이어 이란을 또 공습했다.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다.

전날보다 공습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에 반격에 나섰던 이란도 재차 반격할 것으로 예상되어 협상 동력이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군통수권자의 지시로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에 밝혔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에 대응해 전날부터 미군이 이란을 공습했다.

군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공습이 단행됐음을 미군이 밝혔다.

전날 공습보다 이번 공습의 범위가 더 넓어져 이란군의 해안 레이더와 대함미사일 기지, 방공시스템이 해당됐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전날 미군은 정밀유도무기로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 총 80개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에서는 이란 남부 요충지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일대에서 여러 차례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동남부 오만만 연안의 전략 항구 차바하르에서도 강한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오늘밤 다시 이란을 강력히 공격할 수 있다"며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이는 이란에 대해 압박을 최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확보하며 이란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미국 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란도 이틀 연속 반격에 나설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 이에 후속 협상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말에도 이틀 연속 무력 공방을 벌였다. 이후 이달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담도 중재국을 사이에 낀 간접 논의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에 대해 "끝난 것으로 본다"고 발언하고 '쓰레기' 같은 격한 표현을 동원하며 이란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60일간의 후속 협상으로 비핵화 쟁점을 해소한다는 당초 MOU 목표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무력 공방이 전면전 재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미국으로선 전쟁 재개의 부담이 크지만 이란의 상선 공격을 좌시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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