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적 타고 랠리? 이젠 끝났다"...'반도체 쏠림' 지적

입력 2026-07-09 07:29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발 실적 서프라이즈가 증시 랠리를 촉발했던 것이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포트폴리오 전략·자산배분 리서치 총괄은 8일(현지시간) "AI발 대규모 실적 서프라이즈는 이제 막바지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번 시즌에도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눈높이 자체가 이미 매우 높아진 상태"라며 "이번 랠리를 다시 촉발하기에는 실적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를 22%로 제시했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이 '과열'을 언급한 것은 실적과 주가의 괴리가 있어서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대장주 마이크론 주가는 2025년 239%, 올해도 229% 급등하며 2년 연속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엔 상승세가 꺾였다.

AI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지난 5월 14일 사상 최고가 이후 16% 밀리며 향후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인 18배까지 낮아졌다.

뮐러-글리스만 총괄은 "반도체 쪽으로 쏠렸던 레버리지 포지셔닝이 다소 과도한 수준까지 갔었고, 이제 그 흐름이 반전되고 있다"면서도 "빅테크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미 AI 인프라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AI를 둘러싼 전반적인 구조적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메타 등 대형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데이터센터와 전용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에 최대 7천250억달러(약 940조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실적 발표에서 실적 자체보다 기업 향후 전망과 경영진 코멘트가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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