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서 고속정 전복…관광객 15명 사망 참사

입력 2026-07-12 07:10  


베트남 남부의 대표 관광지 안장성 푸꾸옥섬 인근 바다에서 관광객을 태운 고속정이 뒤집혀 인도인 관광객 15명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푸꾸옥에서 남쪽으로 약 11㎞ 떨어진 작은 섬 혼마이룻섬 해안에서 관광용 고속정이 전복됐다.

이 배는 인도인 관광객 32명과 승무원 3명, 베트남인 관광 가이드 1명 등 36명을 태우고 푸꾸옥 항구로 향하던 참이었다. 혼마이룻섬을 출발해 400m가량 운항하던 중 강풍과 거친 파도에 뒤집혔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주변 선박들이 구조에 나서 21명을 구조했으나, 인도인 관광객 1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관광객 중 일부는 인도의 한 전자회사 단체 여행객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인도인 아시시 쿠마르는 AP 통신에 "고속정이 (출발해서) 500m도 채 가지 못했을 때 갑자기 뒤집혀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주변 배들이 곧바로 구조에 나섰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며, 함께 탄 친구 3명 중 "2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구조에 참여한 한 보트 소유주는 전복된 고속정 안에 많은 관광객이 갇혀 구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의식이 있는 사람은 몇 명밖에 구조되지 않았다"고 VN익스프레스에 말했다.

레 민 흥 베트남 총리는 공안부에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법에 따라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 지원, 사고 해역의 해상 안전 점검 등을 관련 당국에 당부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사고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사망자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고, 인도 대사관·영사관이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꾸옥은 한국인 여행객도 즐겨 찾는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 중 하나로,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7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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